‘랜선 집들이’에 빠진 인테리어 업계
매트에 계란·골프공 떨어뜨려 소음 체크행거로 재택공간 만들기 등 ‘꿀팁’ 전수
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보고 바로 구매도
라이브커머스, 비대면 타고 3조 급성장
한샘·이케아·LG하우시스 등 방송 사활
지난달 27일 진행된 LG하우시스 ‘지인 안심매트’ 라이브 방송에서 달걀을 떨어뜨리는 실험을 한 뒤 흠집이 가지 않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직원이 ‘나에게 맞는 재택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인테리어 기업들이 요즘 ‘랜선 집들이’에 푹 빠져 있다.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온라인 시장이 새로운 판매 채널로 떠오르면서다.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라이브 방송 시장은 2023년 8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근 길어지는 ‘집콕’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군을 내놓으며 판매 방식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가 지난달 처음 선보인 ‘지인 안심매트’ 라이브 방송은 영상이 끝날 때쯤 조회수 2만 9000회, 좋아요 4만건을 돌파했다. LG하우시스가 지금껏 선보인 라이브 방송 중 가장 높은 조회수다. 이날 방송에선 달걀뿐만 아니라 골프공을 떨어뜨리는 시연도 진행됐다. 골프공을 안심매트와 일반 바닥재에 떨어뜨렸을 때 발생하는 소음을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다.
지인 안심매트의 핵심 기능은 ‘층간소음 방지’다. 회사가 굳이 이 제품을 라이브 방송에서 선보인 이유가 있다. 제품의 장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홍보 채널이 가질 수 없는 라이브 방송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재택근무 장기화 등으로 곳곳에서 층간소음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란 평이다. 한 시청자는 “이 방송을 아래층에서 좋아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한샘 제공
한샘이 최근 론칭한 한샘몰 ‘샘LIVE’ 모바일 메인 화면.
한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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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 제공
이케아코리아가 최근 론칭한 ‘이케아 라이브’ 관련 이미지 사진.
이케아코리아 제공
이케아코리아 제공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시장이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앞으로 라이브 방송의 콘텐츠나 진행 방식 등에서 차별성을 갖기 위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1-02-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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