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로 번진 51조 ‘영끌’… 1년 만에 ‘주담대’ 10%대로 급등

보험사로 번진 51조 ‘영끌’… 1년 만에 ‘주담대’ 10%대로 급등

윤연정 기자
입력 2021-07-13 20:48
수정 2021-07-14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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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총대출액 생보 32조·손보 19조
보험약관 대출 줄고 부동산대출 늘어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에서도 부동산담보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연간 증가율이 10%를 웃돌았다. 삼성생명의 1분기 말 기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은 21조 32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2% 불었다. 올 1분기에만 1조 700억원가량 늘었다. 올 1분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 9조원가량이다.

한화생명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은 4조 9084억원으로 지난 1년간 15.3% 증가했다. 푸본현대생명과 신한라이프도 1년 만에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이 10% 넘게 늘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가 1년 만에 13.8%가 증가한 10조 8184억원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10.7% 늘어 1조원을 넘겼다.

1분기 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잔액은 각각 32조 4603억원과 18조 916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각각 14.7%와 6.2% 증가했다.

이 기간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전체 가계 대출채권 잔액은 각각 2.3%, 4.5% 증가했다. 보험약관대출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형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것을 알 수 있다. 보험사의 부동산담보대출 금리 기준은 은행과 다르기 때문에 ‘우량’ 보험 계약자는 채권금리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은행권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기도 한다.



보험업계는 그러나 가계 부동산담보대출채권 증가는 수요쪽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생명보헙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대형 보험사들이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기보다 전 금융권에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수요가 커진 결과로 대출 잔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2021-07-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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