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조 몰린 LG엔솔, 공모주 청약 역사 새로 썼다

114조 몰린 LG엔솔, 공모주 청약 역사 새로 썼다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2-01-19 20:01
수정 2022-01-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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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 객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상담을 받거나 대기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영업부금융센터 객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상담을 받거나 대기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공모주 청약 역사를 새로 썼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 114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전 세계적 증시 약세, 가상자산(암호화폐)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갈 곳 잃은 동학개미들의 자금이 이번 ‘빅이벤트’에 쏠렸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 주관사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에 모인 증거금은 모두 114조 1066억원이다. 역대 최고 증거금(81조원) 기록을 세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날 4시 청약 마감시간을 1시간 30분 앞두고 이미 100조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청약 건수는 442만 4470건이다. 지난해 5월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청약 건수가 가장 많았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7개 증권사 평균 청약경쟁률은 69.34대1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 경쟁률은 67.36대1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경쟁률은 무려 211.23대1에 달했고 하나금융투자는 73.72대1이었다.

이번 역대급 흥행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12조 7500억원)이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데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뒷받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금리가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시중 유동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부터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만 납입하면 배정 물량의 50% 내에서 동등하게 배정 기회를 주는 ‘균등배분 방식’이 도입되면서 1주라도 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최소 증거금을 냈더라도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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