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10년 만에 OLED TV 시장 복귀하는 삼성전자 향한 ‘명가’ LG전자의 자신감

“웰컴!”…10년 만에 OLED TV 시장 복귀하는 삼성전자 향한 ‘명가’ LG전자의 자신감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3-08 15:44
수정 2023-03-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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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세계 최초 올레드 TV 출시
10년간 시장 점유율 압도적 1위
프리미엄 시장 성장에 삼성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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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사업 관련 경영진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 LG전자 제공
8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TV사업 관련 경영진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철 HE연구소장(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전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상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 LG전자 제공
“웰컴(환영합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결국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글로벌 TV 판매 1위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복귀를 지켜보는 ‘원조’ LG전자에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백선필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8일 2023년형 올레드 TV 제품군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삼성과 관련한 질문에 “프리미엄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올레드 TV 사업 10주년을 맞은 LG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OLED TV 시장을 개척한 소회와 올해 판매 전략 등을 밝혔다. LG전자는 2013년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을 합성해 제작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이를 ‘올레드 TV’라고 고유 브랜드화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급에 해당하는 OLED 시장의 62%를 LG의 올레드 제품군이 점유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TV를 포함한 전체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7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10년 연속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TV 제조사가 LCD 경쟁에 집중하고 있을 때 신소자인 OLED로 TV를 개발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까웠다. 첫 올레드 제품 개발에 참여했던 이희영 DX(디지털전환)전략팀장은 “개발 초기에는 불량품이 산처럼 쌓여갔다”라면서 “수율(양품 비율)이 50%, 60% 쭉쭉 치고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이제야 됐다’ 싶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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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올레드 에보 G 77형(왼쪽)은 전작(오른쪽) 대비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박성국 기자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올레드 에보 G 77형(왼쪽)은 전작(오른쪽) 대비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박성국 기자
LG전자는 올해 다양한 폼팩터(제품 외형)와 40∼90형대에 걸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춘 올레드 TV를 오는 13일부터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올해 LG 올레드 TV는 ▲ 더 밝고 선명해진 올레드 에보(G·C 시리즈) ▲ 합리적 사양을 갖춘 B·A 시리즈 ▲ 복잡한 연결선을 없앤 M 시리즈 ▲ 롤러블·8K 등 기술 혁신이 담긴 R·Z 시리즈 등 총 7개 시리즈 29개 모델로 구성됐다.

LG전자는 더 밝고 선명해진 LG 올레드 에보 83·77·65·55G3형을 먼저 출시하고, 대각선이 약 246㎝로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신제품도 연내 선보인다.

65형 올레드 에보는 정밀한 ‘밝기 향상 기술’을 기반으로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크기가 같은 일반 올레드 TV보다 최대 70%가량 밝다. 기존 동급 제품 대비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도 줄었다.

LG 올레드 에보는 업계 유일 올레드 TV 전용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인 알파9 프로세서 6세대를 탑재했다. 영상 제작자의 의도까지 분석해 화면 노이즈를 조절하고 장면 속 얼굴, 사물, 글씨, 배경 등을 인식해 화면에 더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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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밝고 선명해진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G3)가 집 안 공간에 배치된 모습. LG전자 제공
더 밝고 선명해진 LG 올레드 에보(모델명: G3)가 집 안 공간에 배치된 모습. LG전자 제공
세계 최초로 4K·120㎐ 무선 전송이 가능해 스크린 주변에는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이 사라진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와 같은해 OLED TV를 출시했지만, 제품 수율과 수익성 등의 문제로 일찌감치 사업을 접었던 삼성전자는 9일 OLED TV를 국내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사업 철수 후 “앞으로 영원히 OLED는 안 한다”고 공언했으나 LG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이 성장하자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OLED 제품을 먼저 공개했다.

올해 OLED TV 시장은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의 TCL도 첫 OLED TV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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