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최장기 무고장 연속운전’ 한울 3호기 재가동 허용

원안위, ‘최장기 무고장 연속운전’ 한울 3호기 재가동 허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3-17 15:01
수정 2023-03-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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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두 달여 정기검사… 원전 안전성 최종 확인, 임계 허용

도장 벗겨짐 등 56개 결함 재도장 완료
기술 미부합 부착앵커볼트 정비 요구
“출력 상승 시험 등 안전성 후속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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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 3호기, 국내 원전 최장기 무고장 운전 신기록
한울 3호기, 국내 원전 최장기 무고장 운전 신기록 한국수력원자력이 한울 3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2008년 7월 25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원전 최장기간 연속운전 신기록인 4천382일의 무고장(무정지) 연속운전(계획예방정비 기간 제외)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한울원자력본부 원형돔 중 한울 3호기(왼쪽) 모습. 2022.12.28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국내 원전 최장 기간 연속 운전 신기록을 달성했던 경북 울진 한울 원전 3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급)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진행된 정기검사에서 안전성을 확인 받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7일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96개 항목에 대한 검사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울 3호기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 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이번 정기검사 기간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성물질 누출을 막는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의 도장 벗겨짐 등 결함 56개를 확인해 재도장했다. 원안위는 해수 이물질을 제거하는 회전여과망 설비에 기술 기준상 규정되지 않은 부착식 앵커볼트가 시공된 것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다음 계획예방 정비기간까지 기술기준을 만족시키라고 요구했다.

원안위는 “현장시험 등으로 앵커볼트의 건전성과 성능을 파악했다”면서 “회전여과망 설비고장 가능성, 안전기능 유지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1주기 운전은 가능한 것으로 결론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력 상승 시험 등 후속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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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제170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제170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2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국내 자립기술 최초 적용 표준형원전
4382일 무고장 연속운전 신기록
국내 자립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인 한울 3호기는 2008년 7월 25일부터 올해 12월 28일까지 4382일(9주기) 최장기 무고장 연속운전(계획예방정비 기간 제외)을 달성했다. 이는 전 세계에 한국 원전 운영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쾌거로 받아들여졌다.

한울 3호기가 9주기 동안 생산한 누적전력량은 1095억㎾h로 대구와 경북 지역이 약 2년 2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한주기 무고장 운전(OCTF·One Cycle Trouble Free)은 정비, 운전, 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정성과 기술능력을 입증하는 대표 지표다.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까지의 한주기 동안 발전소가 정지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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