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나눠먹기’ 尹 지적에 부처 비상

‘R&D 예산 나눠먹기’ 尹 지적에 부처 비상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7-05 00:51
수정 2023-07-05 07: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재부 “각 부 예산안 다시 짜라”
과기부 기존 20% 2400억 삭감

이미지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하반기는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 줄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하반기는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 줄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나눠먹기식 관행을 혁파하고 31조원 규모의 R&D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

정부가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구개발(R&D) 지원혁신’ 방향을 설명하느라 쓴 이 문구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문구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R&D 예산을 줄일 건 줄여라. 기존 관행대로 나눠먹기하지 말라”며 이른바 ‘R&D 카르텔 혁파’를 지시하자 정부가 이틀 뒤인 30일 작성된 경제정책방향 자료에 다급히 이 항목과 문구를 포함시켰다고 한다. 이날 발표에 앞서 예산편성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에 “지난 5월 31일까지 기재부에 제출했던 R&D 관련 예산안을 다시 짜라”고 요구했다. R&D 예산 관련 주무부처 격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연구를 위한 연구’ 등을 없애고 R&D의 질적 성장을 꾀하는 방향의 개선안을 마련,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뒤 몇 차례 R&D 예산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이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 다시 한번 R&D 예산 관행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기준 R&D 예산의 3분의1인 9조 4000억원이 편성된 과기정통부는 지난 주말 25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부터 출연금의 20%를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제출받았다. 출연금 2조 3000억원 가운데 R&D 예산이 1조 2000억원인데, 이 중 2400억원가량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05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탄생 1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지자체 마스코트 중 가장 유명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쿠마몬’도 올해로 14살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마스코트를 앞다투어 만들고 교체하고 있다. 이런 지자체의 마스코트 제작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활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어 예산낭비다.
지역 정체성 홍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2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