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서 첫차…“출퇴근 30분 시대”
역마다 안전요원 10여명 투입
오전 8시 기준 총 13회 지연 없이 운행
3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운행이 개시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첫 차 탑승을 기다리는 시민과 국토교통부 관계자들. 2024.3.30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GTX-A 열차가 이날 오전 5시 30분 동탄역발 첫 차를 시작으로 본격 운행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오전 8시 기준 상·하행을 포함해 열차는 총 13회 정시 운행됐다.
국토부는 각 역에 10명가량의 안내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안내요원의 수를 늘려 각 역에 20∼30명가량을 배치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동탄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첫차에 탑승하며 GTX의 개통을 기념했다.
박 장관은 “첫 열차와 함께 출퇴근 30분 시대가 출발했다”며 “그간 70분 이상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을 단 2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시작됐으며 우리 삶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3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운행이 개시됐다. 사진은 첫 차 탑승객 용인 한빛초 3학년 최준서군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관계자들. 2024.3.30 연합뉴스
첫 승객으로 박 장관에게서 선물을 받은 용인 한빛초 3학년 최준서군은 “이 기차를 타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동탄역에 왔다”며 “첫 기차에 탄 걸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군 어머니는 “용인 수지에 사는데 아이가 기차를 워낙 좋아해서 같이 오게 됐다”고 전했다.
첫 차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한 박 장관은 승강장, 환승통로 등을 차례로 점검하고 다시 동탄행 열차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GTX를 간절히 기다린 국민들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남은 구간 뿐 아니라 다른 GTX 사업들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30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운행이 개시됐다. 2024.3.30 연합뉴스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의 구성역은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GTX 개통은 1899년 국내 첫 철도인 경인선 개통 후 125년만, 1974년 서울지하철 개통 50년만, 2004년 KTX 개통 20년 만에 이뤄졌다.
총 2조 1349억원이 투입된 GTX-A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