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하만과 바워스앤윌킨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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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탄탄한 자회사로 자리 잡은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이 미국의 유명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오디오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업체 중 유일하게 글로벌 1위 오디오 전문기업을 보유한 차별점을 극대화해 시장 확대와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터내셔널이 6일(현지시간) 미국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술 전문 기업인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 5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는 바워스앤윌킨스,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 여러 유명 브랜드를 포함하고 있다.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된다.
하만은 이미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휴대용 오디오)에서 약 60%의 점유율로 1위를 지속해 왔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첫해인 2017년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3년엔 1조 17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의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차량에 장착하는 오디오 시스템인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만의 이번 인수 계약은 삼성전자 모바일과 TV의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에 인수하는 바워스앤윌킨스,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오디오 기술과 노하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 데이브 로저스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바워스앤윌킨스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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