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53p(1.74%) 내린 2,293.7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484.1원, 코스닥지수는 15.06p(2.29%) 내린 643.39로 장을 마쳤다. 2025.4.9.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90억달러 이상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순유출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순유출 규모는 93억 3000만달러로, 지난 2020년 3월(-110억 4000만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해 8월(-18억 5000만달러)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299억 3000만달러 규모가 빠져나갔다.
채권자금의 경우 차익거래유인 확대, 중장기채권 투자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76억 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전월(48억 3000만달러)보다 순유입 폭을 키운 것이다. 지난 2월 이후 석 달 연속 매수 우위다.
한편,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3월 36억 70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0억 2000만달러로 전월(363억 4000만달러)에 비해 16억 8000만달러 늘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 거래가 각각 11억달러, 5억 3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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