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외 IT기업과 잇단 특허계약…위협↓ 혁신↑

삼성, 해외 IT기업과 잇단 특허계약…위협↓ 혁신↑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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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구글과 에릭슨에 이어 6일 시스코와 포괄적 특허 상호계약(크로스라이선스)를 맺으며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적극적인 특허 협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글·시스코와 맺은 계약은 기존 특허 이외에 향후 10년간 출원하는 특허까지 포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구글·시스코 등과 전방위적 협력을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특허전쟁’ 시기에 잠재적인 특허 위협(리스크)을 최소화할 수 있으로 평가된다.

시스코는 최근 10년 동안 특허 경쟁력이 강한 기업을 중심으로 41개사를 인수해오는 등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공을 들이는 업체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등록 특허만 해도 9천700여 건에 달할 정도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와 특허 계약을 맺은 것은 세계적 IT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의 특허를 확보해 잠재적 특허 위협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특허조사업체 IFI클레임 페이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지난해 미국 특허 출원 건수에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특허 경쟁력이 높다.

그러면서도 애플과의 특허 분쟁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다른 특허 위협을 없애 잠재적 전선(戰線)을 줄일 필요성이 커진 점이 이번 계약 체결에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특허를 보유하고도 상품은 만들지 않고 소송에만 활용해 이른바 ‘특허괴물(Patent Troll)’이라고도 부르는 NPE(Non-Practicing Entity)의 소송 공격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특허 계약도 이와 같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게 업계의 전반적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잇단 특허계약은 애플과 소송에서 지금까지 견지해온 공식 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삼성전자는 특허소송과 관련해 줄곧 “진정한 혁신은 법정이 아니라 시장에서 평가받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소송은 경쟁사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제품 가격을 상승시켜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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