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재규어·랜드로버·BMW·벤츠…강남 아닌 대구 수성구로 달려가는 이유는

포르셰·재규어·랜드로버·BMW·벤츠…강남 아닌 대구 수성구로 달려가는 이유는

입력 2013-05-27 00:00
수정 2013-05-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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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구 수입차 등록 3592대

외제 수입차가 올 들어 대구에서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인 반면, 공무원들이 많이 사는 세종과 경기 과천 등지에서는 인기가 저조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1분기 수입차 신규 등록현황에 따르면 수입차는 대구에서 총 3592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58대에 비해 104.3%나 늘었다. 이로써 지난 1~3월 중 대구 지역에서 신규 등록된 차량 중 수입차의 점유율은 17.5%를 기록, 전국 평균 점유율 8.8%의 2배였다.

대구에 이어 수입차의 등록 점유율이 높은 곳은 부산(15.2%), 경남(14.6%) 순으로 주로 영남권에서 수입차가 강세였다. 수입차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을 벗어나 브랜드 마케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특히 대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대구는 전통적 부호가 많은 데다 과시 성향도 무시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유층이 많은 수성구 동대구로 주변에는 수입차 전시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토요타 대구점은 하루 방문객이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1290㎡의 대형 전시장에는 국내에 소개된 8종 전 차량이 전시돼 있다. 토요타는 고객 라운지와 전용 정비센터도 갖췄다.

BMW도 이달 초 수성구에 전시장을 열었고, 앞서 최고급 브랜드인 포르셰를 비롯해 재규어, 랜드로버,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도 대구에 진출했다. 벤츠도 이곳에 4층 규모의 새 전시장을 지을 계획이다.

반면 서울은 13.2%의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7.5%로 전체 수입차 성장률 19.6%에 크게 못 미쳤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5-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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