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도 양극화… 신규 사업자만 ‘쓴맛’

면세점도 양극화… 신규 사업자만 ‘쓴맛’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9-19 18:18
수정 2016-09-19 18: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규업체 준비 부족·과잉 경쟁 탓 상반기 손실 규모 80억~175억

국내 면세점 시장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신규 면세점들은 목표치를 잇따라 낮춰 잡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화와 두산, 신세계 등이 신규 사업자로 뛰어들며 과열경쟁 양상을 보였던 국내 면세사업의 시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지 확대
●두산면세점 일평균 판매 4억 안팎 그쳐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신규 면세점들이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해 매출 목표를 잇따라 낮춰 잡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에 새롭게 문을 연 면세점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HDC)의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 오픈 이후 6월까지 매출 954억원과 순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HCD신라면세점은 당초 1조원이었던 연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낮췄다. 한화그룹의 갤러리아면세점63 역시 당초 5000억원을 연매출 목표로 잡았지만 지난해 12월 프리오픈(미리 문을 열어 일부 매장부터 운영하는 형태) 이후 지난 6월까지 6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6월까지 두 달 동안 219억원의 매출(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이 내세운 연매출 목표는 1조 5000억원이었다. 일평균 매출 4억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두산면세점이 목표치로 제시한 연매출은 5000억원(일평균 14억원)이었다.

●유커 45% 늘었어도 매출 신장 27%뿐

업계에서는 신규 면세점들이 고전하는 것은 면세점 시장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고 치밀한 사전 준비 없이 성급하게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면세점 문은 열었지만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노하우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473만 427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4% 늘었지만 같은 기간 서울시내 면세점 매출은 23억 511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기존 면세점 사업자들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오랜 기간 쌓아 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늘어난 중국 관광객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일 역대 최단 기간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고, 신라면세점 역시 상반기에 전년 대비 9.3% 늘어난 1조 66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새달 서울 새 사업자 신청도 과열 양상

신규 면세점의 부진 속에서도 다음달 4일 접수 예정인 서울 시내 추가 3곳 면세사업자 선정에는 롯데와 호텔신라, 올 상반기 문을 닫았던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등 기존 면세사업자들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등도 출사표를 던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사업의 성장세가 과거 대비 떨어진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도 성장세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면세사업이 유통 업종에서 그나마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신규 면세점들이 예상보다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목표치를 낮추는 등 내부 전략을 수정해 실적을 조금씩 개선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09-20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