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가구 비중 55%… 조사이래 최고

월세가구 비중 55%… 조사이래 최고

입력 2015-01-23 00:32
수정 2015-01-2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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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주거실태조사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2명은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자 가운데 월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년 전보다 5% 가까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2006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지난해 7∼9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 전국 2만 가구를 택해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내 집 마련 의식이 점차 희박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꼭 내 집을 마련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2010년에는 83.7%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79.1%로 4.6%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34세 이하 응답자 가운데는 29.1%가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전국의 전·월세 가구 가운데 월세 가구 비중은 55.0%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전보다 4.5% 포인트 증가했다.

집을 소유한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보유율은 2년 전 58.4%에서 지난해에는 58.0%로 떨어졌다. 2년 전과 비교해 소득 9∼10분위인 고소득층의 자가 보유율은 72.8%에서 77.7%로 높아졌다. 반면 중소득층(소득 5∼8분위)은 56.8%에서 56.4%, 저소득층(소득 1∼4분위)은 52.9%에서 50.0%로 각각 낮아졌다. 내 집 마련 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는 데다 집값 상승으로 구매능력이 떨어져 주택을 소유하지 못하는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가구주택 가구 증가도 자가 점유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자기 집을 갖고 있지만 다른 집에 사는 자가 점유율도 53.8%에서 53.6%로 소폭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80만 가구 정도가 자기 집을 소유하고도 다른 집에 살고 있다는 의미다.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년 전과 비교해 7.2%에서 5.4%로 낮아졌다. 1인당 주거면적은 33.1㎡로 2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평균 거주기간은 자가가구가 11.2년, 임차가구가 3.7년으로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1.3년, 0.2년 증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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