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전셋값 14.18% 급등

일산동구 전셋값 14.18% 급등

류찬희 기자
입력 2015-09-21 00:02
수정 2015-09-2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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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월 아파트 전세·매매가 분석

아파트값·전셋값 상승은 서울·수도권이 주도했다. 특히 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아파트 전셋값 평균 상승률은 4.73%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승치만으로는 전셋값 폭등이 피부에 닿지 않지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광역지자체는 경기도로 무려 7.04%나 올랐다. 다음은 서울 6.70%, 인천 6.33% 순으로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률 ‘톱10’ 기초 지자체 가운데 8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다. 가장 많이 뛴 곳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로 무려 14.18%나 폭등했다. 전국 평균보다 3배 많이 올랐다. 일산 서구도 9.38% 상승했다. 하남·김포·안산시 등도 10% 안팎까지 올랐다.

서울 강동구도 전셋값 상승률이 12.37%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도 7.5%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강동·강남지역은 재건축 이사 수요가 늘어나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에서는 대구(6.30%), 광주(5.93%)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혁신도시 이전 등으로 인한 전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곳은 충남 당진으로 9.19% 상승했다. 철강단지 종사자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도 서울·수도권이 주도했다. 지방에서는 대구 아파트값이 급상승했다. 감정원 통계 결과 8월까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3.33%에 머물러 있다. 수치만으로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서울·수도권, 특히 일부 기초지자체는 같은 기간에 10% 가까이 올랐다.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은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4.17%, 경기 4.29%, 인천 3.65% 올랐다. 집값 상승률 ‘톱10’ 기초 지자체 가운데 8곳이 수도권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하남·광명·김포시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쌌던 지역이다. 이는 서울 집값·전셋값 상승에 밀려난 사람들이 인근 도시로 이사 가면서 수요가 부쩍 증가했기 때문이다. 탈서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인구 이동 통계와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 원인을 주택 수급조절 실패라기보다는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임대 물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전세 물량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라고 진단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5-09-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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