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주춤할까… 1분기 상승률 0.35% ‘7년 만에 최저’

전셋값 주춤할까… 1분기 상승률 0.35% ‘7년 만에 최저’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4-10 22:44
수정 2016-04-10 23: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월세 전환 등 재계약 많아져… 봄 이사철 수요 적어 안정세

올해 1분기 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1분기 주택 전셋값 오름폭이 0.35%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1.16%) 이후 1분기 변동률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년의 경우 1분기는 대개 봄 이사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올랐지만 올해는 일부 지역의 전세난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제주도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시(0.73%), 경기도(0.50%), 서울(0.49%) 등이 평균 이상 올랐다. 반면 대구(-0.37%), 충남(-0.18%), 전남(-0.12%) 등은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9% 올라 지난해(1.50%)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셋값은 각각 0.20%, 0.13% 상승했다. 상승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비교적 전셋값이 안정세를 띤 것은 세입자들이 눌러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 주거나 인상분만큼 월세로 전환해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입주 아파트 물량이 약 6만 가구로 지방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8%가량 늘어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다만 월세 비중은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1분기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37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 1219건)보다 6.13% 감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6-04-11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