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조차 회복 못한 6개구

‘전고점’조차 회복 못한 6개구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05-02 22:46
수정 2017-05-0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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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1937만원’ 서울 19개구 아파트값 역대 최고가 찍었는데…

송파·양천·강동 2006년 거품 여전… 노원·도봉은 실수요자 중심 재편
용산 향후 개발사업 따라 가격 조정

서울의 3.3㎡당 아파트값 평균이 1937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25개 자치구 중 19곳의 아파트값이 전고점을 넘어섰지만 6개구는 아직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고가 형성 당시 거품이 많이 끼었고, 이 후 수요층을 끌어올 유인이 부족한 것이 전고점 회복을 못 하는 이유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일 서울 송파와 용산, 양천, 강동, 노원, 도봉 등 6개구 3.3㎡당 아파트값 평균은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3.3㎡당 2619만원을 찍었던 송파구는 현재 2491만원으로 고점보다 4.8% 떨어졌고, 용산구도 3.3㎡당 2513만원으로 이전 최고가 2615만원보다 102만원이 낮다. 양천구도 2034만원으로 전 최고가 2218만원을 회복하지 못했고, 강동구(현재 1865만원-전 최고가 2070만원)와 노원구(1253만원-1272만원), 도봉구(1103만원-1143만원)도 이전 가격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06년 최고가를 찍었던 송파와 양천, 강동은 단기간 가격이 급등하며 거품 논란을 빚었던 곳이다. 실제 2005년 3.3㎡당 1962만원이었던 송파구 아파트값은 1년 사이 3.3㎡당 657만원(33.4%)이나 뛰었다. 양천도 이 기간 3.3㎡당 710만원(47.0%)이 올랐고, 강동도 538만원(35.1%)이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이 세 곳은 2006년 가격에 거품이 많았던 탓에 아직 가격 회복을 못 하는 것 같다”면서 “강남, 서초에 비해 부유층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07년 뒤늦게 투자자금이 몰리며 2009년 최고가를 찍었던 노원과 도봉은 부동산 침체기를 거치며 투자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2009년 최고가를 찍었던 용산은 향후 개발 사업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용산철도기지창 개발과 미군기지 이전이 현실화되면 가격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5-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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