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아동 1억 넘는 예금통장 2733개

미취학아동 1억 넘는 예금통장 2733개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01-30 18:12
수정 2017-01-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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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평균잔액 2억7200만원

“불법 세습여부 반드시 확인해야”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 이상인 계좌가 37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세 미만 미취학 어린이가 소유한 통장만 2700개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성년자 명의의 전체 계좌 수는 946만 5980개, 총잔액은 11조 6373억원이었다. 통상 미성년자 통장에는 세뱃돈이나 용돈을 모은 수준의 돈이 들어 있기 마련이지만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금수저’ 미성년자도 많았다.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 중 잔액이 1억원이 넘는 계좌 수는 3746개, 전체 잔액은 1조 382억원으로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 7700만원이었다. 이 중 7세 미만 미취학자의 통장이 2733개로 잔액은 7426억원이었다. 계좌당 평균 잔액은 2억 7200만원에 달했다. 통장별로 살펴보면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 입출금 계좌가 1667개였고 거치식 예금은 2031개였다. 적금 계좌도 48개였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1억원이 넘는 미성년자 계좌가 2720개, 잔액은 735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 의원은 “1억원 이상의 예금을 가진 미성년자가 상당히 많은데 국세청은 이들이 정상적으로 증여세를 냈는지, 불법적인 부의 세습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01-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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