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DB
유안타증권은 29일 보고서에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지난해 한국 주식 투자 비중이 1.8%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국부펀드는 국가가 미래 세대를 위한 자산을 늘리기 위해 운용하는 특별 투자펀드의 일종이다. 우리나라 국부펀드로는 한국투자공사(KIC)가 있다.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조 3000억달러 규모를 운용하며, 전세계 70개국, 9000여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투자 대상을 신흥시장의 회사채, 주식 등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도 늘린 것이다.
전세계 시가총액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정도인데,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이보다 더 높은 비중을 한국 주식에 투자한 것은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국내 종목들은 성장산업인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네이버, 삼성SDI,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있다.
전세계 국부펀드들은 최근 투자 다변화를 통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신흥시장 회사채나 주식, 원자재와 같은 대체 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의 경우 유럽보다는 미국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술 중심 기업이 부상하자 에너지와 소비재 비중이 높은 유럽 투자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다.
노르웨이국부펀드 주식 포트폴리오 중 미국 비중은 2022년 44.2%에서 2023년 48.6%로 늘었고 유럽 비중은 29.2%에서 26.6%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