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령층 포용금융 아직 멀었네”…텍스트상담·간편모드 도입 제각각

“장애인·고령층 포용금융 아직 멀었네”…텍스트상담·간편모드 도입 제각각

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입력 2025-08-29 14:44
수정 2025-08-29 14: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텍스트상담 도입 은행 73%·증권 9%
고령층 위한 ‘간편모드’ 도입도 아직

이미지 확대
금융위원회. 뉴스1
금융위원회. 뉴스1


청각장애인도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기기를 통해 직원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직원이 PC에서 작성한 내용을 창구의 태블릿 화면에 전송하는 ‘텍스트 상담’ 도입률이 업권별로 제각각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위원회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장애인·고령층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도입 현황을 점검한 결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제외한 15개 주요 시중은행 중 텍스트 상담을 도입한 곳은 11곳(73.3%)으로 나타났다. 창구 등 고객과의 접촉면이 가장 많은 은행도 아직 100%를 채우진 못했다.

텍스트 상담 도입률은 저축은행이 86.1%로 가장 높았고, 카드(25.0%), 생명보험(14.3%), 증권(8.6%), 손해보험(6.3%)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은행 외 증권·보험 등은 낮은 창구 방문 수요로 도입률이 저조한 편이지만, 연말까지 대면 수요가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청각장애인이 금융계약을 체결할 때 수어 통역사를 통하면 개인정보 제3자 공개 우려가 있어 활용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고령층도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큰 글씨에 중요 기능을 재배치한 ‘간편모드’ 도입은 지난 2022년 2월 구성 지침이 마련됐지만 증권사의 도입률이 18.8%로 업권 중 가장 부진했다. 이외에는 은행의 도입률이 100%, 저축은행 79.7%, 손해보험 70.6%, 생명보험 65.0%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모바일 거래가 많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간편모드 도입을 우선 추진하고, 저축은행·보험 등 기타 업권도 조기에 도입이 가능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시각장애인용 신형 음성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의 경우 4개 주요 시중은행이 이달 도입을 완료했고, 나머지 은행들도 올 3~4분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일회용 비밀번호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OTP는 지난 4월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고, 음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개선된 바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