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사드 탓 음식·숙박업 역주행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폭으로 늘었다. 부채 비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1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곳에 집중되고 대표적 내수 업종인 음식·숙박업이 역성장했다는 게 ‘옥의 티’다.


매출 상승 덕분에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7.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전년보다 1.4% 포인트 오른 7.6%, 중소기업은 0.3% 포인트 상승한 6.4%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상승으로 부채 비율은 1년 전보다 5.9% 포인트 하락한 92.3%로 역대 최저롤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곳의 매출액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 영업이익 비중은 25.5%에 달했다. 전체 산업 매출액 증가율 9.9% 중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의 기여도는 3분의1인 3.3% 포인트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음식·숙박업은 웃지 못했다. 음식·숙박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7.9%에서 지난해 4.8%,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1%에서 2.2%로 각각 뒷걸음질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5-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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