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 혈액 부족 사태에...삼성, 10년간 헌혈버스 40대 기부

매년 겨울 혈액 부족 사태에...삼성, 10년간 헌혈버스 40대 기부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2-11-23 11:32
수정 2022-11-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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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원들 특별격려금 10% 떼 100억원 모아
올해 4대 기부하며 의료현장, 환자 어려움 해소
26년간 헌혈 캠페인..임직원 11000명 헌혈 동참

삼성은 각 계열사 임원들이 특별격려금 10%씩을 기부해 조성한 100억원으로 헌혈버스를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4대씩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헌혈에 동참하는 삼성 직원들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각 계열사 임원들이 특별격려금 10%씩을 기부해 조성한 100억원으로 헌혈버스를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4대씩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헌혈에 동참하는 삼성 직원들 모습.
삼성전자 제공
매년 겨울마다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삼성이 ‘헌혈버스 기부’로 해결에 나선다.

삼성은 23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각 계열사 임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마련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새 헌혈버스를 제작할 수 있는 재원이 된 건 삼성 계열사 임원들이 지난해 받은 특별격려금의 10%씩 떼어 모은 100억여원이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를 지원한다.

헌혈버스 노후화에도 예산 부족으로 교체 어렵자 ‘기부 아이디어’삼성이 혈액 부족 현상을 해소할 방안으로 헌혈버스 기부를 생각해 낸 건 이유가 있다.

헌혈버스를 이용한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분의 1인 3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하지만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운영하는 93대의 헌혈버스 가운데 매년 10여대가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나 예산 부족으로 한 해에 6대 정도밖에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가뜩이나 코로나19 이후 헌혈 참여가 급감하며 의료 현장과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헌혈버스란 기부 아이디어를 꺼내든 것이다.

이날 헌혈버스 전달식에서 2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해 온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편계현 프로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기도 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26년간 헌혈 캠페인을 펼쳐왔는데 지금까지 1만 1000여명의 임직원이 “누군가 해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라는 기치 아래 헌혈에 동참했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저출산으로 헌혈하는 시민이 줄고 고령화로 혈액 수급자는 늘며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삼성이 제작한 헌혈버스와 삼성 임직원들의 꾸준한 헌혈이 혈액 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과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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