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한국 분관 운영권 보장

한화 제공
신현우(왼쪽) 한화문화재단 이사장과 로랑르봉 퐁피두센터 센터장이 19일(현지시간)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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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과 퐁피두센터는 2025년부터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을 설립·운영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19일(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는다. 한화는 퐁피두센터에 매년 브랜드 로열티와 작품 대여료, 컨설팅 지원비 등을 지급한다. 퐁피두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대표 작가의 걸작을 포함한 기획전시를 매년 2회 개최하는 게 한화의 계획이다. 소장품 전시 외에도 퐁피두센터의 현대적인 이미지에 맞는 자체적인 별도 기획전시도 연간 2회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서울 퐁피두센터 설계 작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장미셸 윌모트가 맡는다. 루브르박물관과 대영박물관의 내부, 인천국제공항을 설계한 인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화 관계자는 “63빌딩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전시 공간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퐁피두센터는 미술관으로 유명하지만 이 외에도 공연장·극장·도서관·서점·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이다.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이며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관람객 수는 300만명을 훌쩍 넘는다.
한화그룹은 이번 퐁피두센터 유치를 계기로 국내 미술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2023-03-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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