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결렬..노조, 쟁의 조정 신청

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결렬..노조, 쟁의 조정 신청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04-21 11:04
수정 2023-04-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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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측, 최종 제시안 일방적으로 결정, 발표”
삼성전자 측 “노조와 꾸준히 대화해 나가겠다”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임금교섭이 결렬됐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21일 사측과의 임금교섭이 결렬됐다고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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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지난 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가량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지난 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측은 이날 선언문을 내고 “조정 신청을 통해 노동부의 중재가 시작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노고로 지난해 역대급 사업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매번 경영 환경이 어렵다며 노조와 직원들의 설문 조사로 완성된 노조의 안건 50개를 모두 무시하고 임금 교섭 때마다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 경영진들은 노조의 최종 실현 가능한 안건에 대해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노조와 꾸준히 대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임금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8일까지 5개월간 18차례의 본교섭과 2차례의 대표교섭을 이어 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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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올해 임금교섭 결렬 선언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홈페이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2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올해 임금교섭 결렬 선언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홈페이지


노조는 최근 사측에 최소 6%대의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인상률 또는 일시금 보상, 고정시간 외 수당 17.7시간 철회, 재충전 휴가 5일, 노조창립일 1일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사측은 노조에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노사협의회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 4.1%(기본 인상률 2%·성과 인상률 2.1%)에 합의했다. 경영 환경 악화 등을 고려해 등기임원 보수한도 인상(17%)도 보류했다.

노동쟁의 조정은 노사 간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인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제3자인 노동위원회에 조속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는 제도다.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양측 중재에 나선다.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유만희 서울시의원, 탄천물재생센터 악취 민원 “법적 기준치 미달이라도 주민 고통 커…근본 대책 시급”

여름철과 초가을마다 반복되는 탄천물재생센터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유만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남4)이 나섰다. 유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현장민원과 기술민원팀과 함께 탄천물재생센터를 찾아 주민 불편 사항을 전달하고 개선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점검은 대청아파트, 개포자이, 수서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이 수년째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민원을 반영해 추진된 것으로, 악취 설비 운영 현황 점검과 현장 악취측정이 함께 이뤄졌다. 먼저 간담회에서는 센터 관계자, 자문위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주민들은 “새벽 4시 30분 전후로 악취가 심해 창문조차 열 수 없다”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특히 “슬러지 건조 과정과 에코파크 미복개 구간에서 악취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라며 탈취설비 보강과 과학적 원인 분석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측정치가 법적 기준치에 미달한다고 해도 주민들이 매일같이 고통을 호소한다면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주민 체감 시간대에 맞춘 새벽 측정과 함께 연구용역 추진 시 시민 참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현장 조사에서는 쓰레기 수거차고지의 악취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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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규모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9000명을 넘어섰다. 전체 직원 12만 1000여명 가운데 7.4%가량을 차지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면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래 54년 만에 처음이나 노조는 지난해에도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파업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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