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매도공세에 코스피 급락…2,008.50으로 마쳐

外人 매도공세에 코스피 급락…2,008.50으로 마쳐

입력 2011-02-10 00:00
수정 2011-02-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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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1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사흘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2,000선후반까지 밀렸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08포인트(1.81%) 내린 2,008.5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작년 11월 11일 ‘옵션 쇼크’ 이후 가장 많은 1조1천3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천599계약을 순매도했다.

대다수 외국계 증권사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면서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 실현기회가 축소될 것을 우려해 미리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도이치증권의 대량 청산으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를 정리하지 못한 외국계 증권사가 뒤늦게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오른 1,117.0원을 기록해 역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역사상 6번째 있는 일로 매우 이례적”이라며 “최근 신흥시장의 금리인상 기조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89%,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11% 떨어졌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포인트(0.58%) 내린 522.7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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