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형펀드 수익률 ‘신통찮네’…절반 이상 손실

압축형펀드 수익률 ‘신통찮네’…절반 이상 손실

입력 2013-11-21 00:00
수정 2013-11-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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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높은 성과로 주목받은 압축포트폴리오형 펀드(압축형 펀드)가 올해는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압축형 펀드(8월말 포트폴리오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36개 가운데 21개(58.3%)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3’의 수익률이 -10.81%로 가장 나빴고 마이너스 4%대 수익률을 보인 펀드도 5개나 됐다.

수익률 면에서 이익이 난 펀드 수는 15개였다.

’이스트스프링핵심타겟20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F’가 5.28%의 수익률을 보여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2개 펀드는 4%대 수익률을 보였고 3%대와 2%대는 각각 5개였다.

압축형 펀드는 50개 이상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는 달리 30개 이하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2008년 말 이후 랩어카운트 시장이 팽창하면서 압축형 펀드도 주목받았고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성과가 좋았다.

압축형 펀드는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주나 우량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보다 큰 차익을 노린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만큼 상승장에서 강하지만 하락장에서는 방어력이 저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압축형 펀드의 성과가 예년보다 못한 것은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주가 제대로 맥을 못 추다 보니 압축형 펀드도 힘을 내기가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 160만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140만원에서 횡보 흐름을 하고 있다.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주가도 연초와 비교하면 신통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압축형 펀드가 공격적인 투자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장점이 있지만 분산투자 효과가 낮아 시장이 급변할 때 위험이 커지는 단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완규 제로인 연구원은 “압축형 펀드는 일반 펀드와 비교해 종목선택 능력이 강조되는 만큼 리서치 능력과 포트폴리오 구성능력을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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