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리운 나무/정희성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리운 나무/정희성

입력 2013-11-30 00:00
수정 2013-11-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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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무/정희성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 가지로 벋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보내는 기라

2013-11-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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