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빅데이터 시대’의 미디어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빅데이터 시대’의 미디어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입력 2011-12-28 00:00
수정 2011-12-28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미디어연구실 연구위원
‘10대 뉴스’가 등장하는 계절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예계 10대 뉴스’부터 ‘공시(公試) 10대 뉴스’(12월 22일), 2011 법조계 10대 뉴스(12월 26일) 같은 특정 분야의 뉴스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시위자’를 선정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아랍의 봄’을 이끌었고, 미국에서는 금융 권력을 성토한 주역이다. 국내외를 통틀어 ‘올해의 뉴스’를 들라면 단연 ‘김정일 사망’(12월 20일)이 첫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정치권 뉴스로는 서울시장 선거가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이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을 알렸다.

이러한 큰 기삿거리의 이면을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 중 하나는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시위와 재해 현장에서는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시시각각 올리는 시민기자가 언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세계 곳곳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감하고 지지를 보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TV와 인터넷을 달군 후보 검증 과정도 주목받았지만 ‘스타’는 SNS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소속 후보와 야당 후보가 경합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SNS가 특정 후보의 선거인단을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거 결과 예측에서도 그랬다.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자의 신상 파헤치기가 기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 당일까지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트위터 분석은 달랐다. 후보자 지지 리트위트, 팔로어 증가율, 소통망, 파워 트위터 등에서 시종일관 당선자 측이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빅 데이터’(Big Data) 환경이 도래했음을 말한다. 빅 데이터란 기존 데이터에 비해 생성 주기가 짧고 형태도 숫자뿐 아니라 문자 같은 비정형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과거 방식으로는 저장·분석하기 어려운 방대한 자료를 의미한다. 하루 발생하는 트위트 건수만 2억건에 달할 정도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지난 11월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보고대회에서도 ‘빅 데이터’는 화두가 될 정도였다. 사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이 도처에 남긴 발자국(데이터)은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블로그나 SNS에서 생성되는 문자정보는 내용을 통해 글을 쓴 사람의 선호뿐 아니라 소통하는 상대방과의 연결 관계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

이미 구글은 인터넷의 검색어 빈도를 분석해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 독감이 얼마나 유행할지를 예측하는 ‘독감 동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미국 질병통제본부가 사용하는 방법보다 예측이 더 빠르다. 국제기구도 인터넷 공간에 쌓이는 방대한 규모의 자료와 접속 정보를 활용해 정보사회를 대변할 수 있는 지표를 작성하는 방안을 비용과 기술 관점에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관점에서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정부 부처가 나서서 새로운 데이터 원천인 인터넷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디지털 음원과 인터넷TV 이용자 관련 연구를 수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칠 리 없는 기업은 트위터와 인터넷에 올라온 기업 관련 댓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사 이미지를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디어콘텐츠도 ‘세계화’ 체제에서는 과거와 같이 언어, 인종 특성에 따른 ‘문화적 할인’(cultural discount)이 더 작동하지 않는 경쟁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유튜브에 한국 드라마를 올리면 자동으로 자막을 입히고, 50개 언어로 번역해 유럽과 남미의 소비자가 즐기는 세상이다. 국경이 사라진 무한경쟁의 콘텐츠시장에서 기댈 곳은 소비자의 목소리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를 어디서, 어떻게 모으고 활용할지 고민하는 미디어만이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 동작2)은 지난 12일 활발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제17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의원 가운데, 정책 역량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에서 모범을 보인 의원을 선정해 매년 우수의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 의원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재난·안전, 교통, 건설 현안 전반을 아우르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정책 제안과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는 실천형 의정활동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 의원은 2022년 서울Watch 주관 시민의정감시단이 평가한 제1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에도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실시한
thumbnail -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2011-12-28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