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국민들, 가족들/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국민들, 가족들/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7-17 22:24
수정 2017-07-18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어와 마찬가지로 국어에도 집합명사가 있다. 국민, 사회, 가족, 위원회처럼 같은 것이 여럿 모여 있는 것을 말하는 명사다. 단수와 복수의 구분이 비교적 명확한 영어에서도 집합명사는 단수로 쓰이기도 하고 복수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말에서 복수 표시는 엄격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에 굳이 ‘들’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체 덩어리를 나타내는 집합명사는 단수로만 써야 할까.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는 자연스럽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비리에 분노했다’도 이상하지 않다. 개개인의 의미가 강할 때는 집합명사에 ‘들’을 붙여도 될 것 같다. ‘우리 가족들은 일어나는 시간이 다 다르다’처럼. ‘국민’도 마찬가지이며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국민들’을 쓰고 있다.
2017-07-18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