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아직도 ‘변방’ 취급받는 경기북부/한상봉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아직도 ‘변방’ 취급받는 경기북부/한상봉 전국부 기자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3-09-08 02:02
수정 2023-09-08 02: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한상봉 전국부 기자
한상봉 전국부 기자
경기북부 중심지인 의정부시는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달려도 90분이 걸릴 정도로 멀다.

1967년 6월 의정부에 32명이 근무하는 경기북부출장소가 생긴 이유다. 북부지역 10개 시군에 인구가 늘어 ‘경기북부 홀대론’이 선거철 단골 메뉴로 등장하자 2000년 2월에는 1실 5국 19과 328명으로 광역행정체계를 갖춘 경기도 제2청(경기도북부청)이 설립됐다. 당시 개청식에 김대중 대통령과 최인기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했을 만큼 경기북부 주민들도 기대가 컸다.

본청 사무 3960여건 중 85% 이상이 이관돼 각종 민원을 가까운 북부청사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마침내 북부 주민들이 민원 업무 때문에 수원의 경기도청까지 가야 했던 불편을 덜게 됐다. 북부 주민들의 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경기도 북부시대’가 열렸다.

북부청 출입기자실도 기자들로 북적북적해 활기가 있었다. 당시 임창열 지사와 이후 당선된 손학규 지사는 북부청에 집무실을 두고 주 1회 근무를 원칙으로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뒀다. 출입기자들과 소통의 자리도 자주 가졌다. 216만(현재 355만) 북부 주민들의 여론과 정서를 살피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후 김문수·남경필·이재명 전 지사에 이어 현 김동연 지사까지 북부지역에 대한 관심이 점점 꺼져 가는 느낌이다. 도와 도교육청이 약속한 듯 북부청에 있던 언론 대응 기구를 축소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북부청에 있던 평화대변인실을 폐지하고 팀 단위 수준으로 격하시켰다. 도의회에서 “적절하지 않다”며 반대했지만 도는 강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보다 앞서 2015년 3월 이재정 교육감 시절 북부청에 있던 언론 담당팀과 팀원을 아예 없애고 1명만 상주시켰는데 그나마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현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 후 단 한 번도 북부청에서 브리핑한 적이 없다. 교육감마저 언론과의 소통에 관심이 없으니 직원들은 오죽하겠는가. 최근 보다 못한 경기북부경찰청 출입기자들이 소통 창구 만들기에 나섰으나 두고 볼 일이다. 내부적으로는 상주 직원을 다시 둘 계획이 없다고 하니 말이다.

행정·조직 운영 경험이 많은 지사와 교육감이 있으니 ‘알아서 그리했을까’ 싶지만 경기북부에서 느끼는 소외감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12일 활발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제17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의원 가운데, 정책 역량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에서 모범을 보인 의원을 선정해 매년 우수의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 의원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재난·안전, 교통, 건설 현안 전반을 아우르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정책 제안과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는 실천형 의정활동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민규 의원은 2022년 서울Watch 주관 시민의정감시단이 평가한 제1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에도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실시한 행정사
thumbnail -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그렇다 보니 공무원들은 “지금 당장 경기도를 둘로 나누고 경기북도지사와 교육감을 따로 뽑아야 할 만큼 시급한 일도 없다”고 말한다. 김 지사는 2026년 7월까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립(분도)하겠다고 한다. 정치권 및 중앙정부에서 관심을 두는 모양새가 아닌 데다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보면 성사될지 알 수 없다. 언제 변방에서 벗어날지 경기북부만 답답할 뿐이다.
2023-09-08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