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 혼자 자라겠어요/임길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나 혼자 자라겠어요/임길택

입력 2016-02-05 16:42
수정 2016-02-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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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자라겠어요/임길택

길러지는 것은 신비하지 않아요.

소나 돼지나 염소나 닭

모두 시시해요.

그러나, 다람쥐는

볼수록 신기해요.

어디서 죽는 줄 모르는

하늘의 새

바라볼수록 신기해요.

길러지는 것은

아무리 덩치가 커도

볼품없어요.

나는

아무도 나를

기르지 못하게 하겠어요.

나는 나 혼자 자라겠어요.
2016-02-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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