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공무원 ‘3% 퇴출제’ 폐지 아직 이르다

[사설] 서울시공무원 ‘3% 퇴출제’ 폐지 아직 이르다

입력 2010-11-10 00:00
수정 2010-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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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무능·태만 공무원을 없애기 위해 2007년에 도입한 ‘3% 퇴출제’에 대해 공무원 일각에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 매년 3월 정기인사 때 문제가 있는 대상자를 선별해 현장시정지원단에서 근무시킨 뒤 평가결과에 따라 현업에 복귀시키거나 직무배제·의원면직으로 공직사회에서 퇴출시켜왔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232명이 시정지원단을 거쳐갔으며 59명이 공직을 떠났다. 올해는 대상자 25명 중 23명이 현업에 복귀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6개월 조건부 교육 후 복귀시킬 예정이며, 다른 1명은 1년간 요양휴직에 들어갔다고 한다. 시행 4년 만에 퇴출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유명무실해진 이 제도를 없애고 다른 방안을 찾아보자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공무원노조도 퇴출제의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멸적인 퇴출제보다는 선별방식을 바꿔 조용히 추진하자는 입장이라고 한다. 퇴출제로 인해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시민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이해가 간다. 하지만 퇴출제를 공개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면 효과는 반감되었을 것이다. 시정지원단에 들어가는 공무원이 해마다 급감하고 퇴출자 또한 줄어든 것은 공무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릴 만큼 이 제도가 위력적이고 효과적이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따라서 퇴출자가 없어졌다고 해서 제도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 디지털포용의 새 거점, ‘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이 지난 10일 오후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서 열린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강동 디지털포용의 본격적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장태용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조동탁 강동구의회 의장, 제갑섭 강동구의회 운영위원장 등 100여 명의 장·노년층 시민이 함께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일상에서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시민 디지털 플랫폼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 디지털 거점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구 고령층 증가, 생활권 수요, 시설 적정성 등을 근거로 강동센터 필요성을 지속 제기해 왔으며, 센터 설치가 확정된 이후에는 예산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강동구민이 일상의 디지털 불편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강동센터 개관은 그 노력의 결실이자 지역 디지털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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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3% 퇴출제는 당초 1만여명의 공무원 중 무능·태만자 300명을 가려내겠다는 목표 아래 파격적으로 시행됐다. 예상보다 퇴출자가 적었지만 공무원들을 성실하게 일하고 봉사하는 조직으로 만들었으며, 사문화되다시피한 직권면직을 살려내 ‘철밥통’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부처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만큼 부적격 공직자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퇴출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제도의 근간을 유지하되 공무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2010-11-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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