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기쁨 선택/황진선 논설위원

[길섶에서] 기쁨 선택/황진선 논설위원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뜨면 곧바로 일어날 것인지, 조금 게으름을 피울 것인지 잠시 고민한다. 집을 나서서는 빨리 걸을 것인지, 여유있게 걸을 것인지 결정한다. 저녁에는 집으로 직행할 것인지, 동료와 저녁을 같이 할 것인지를 놓고 망설이기도 한다.

요즘 어느 책에서 본 ‘매 순간 기쁨을 선택하라’는 말이 화두처럼 맴돈다. 기쁨은 감정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화났을 때 욕을 쏟아내고 싶은 것은 감정이다. 하지만 그러고 나면 후회스러울 때가 많다. 감정을 다스려 대처하는 게 낫다. 시작은 좋았는데 뒤끝이 안 좋을 때도 있다. 과음한 다음날 후회하는 게 예가 될 수도 있겠다.

우리는 감정에 치우쳐 슬픔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기쁨을 선택하는 것은 이성적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기쁨의 작동 체계는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누구라도 기쁨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을 자유롭고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 다짐에도 불구하고 감정과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기 일쑤지만.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2010-08-31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