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찜질방 모임/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찜질방 모임/최광숙 논설위원

입력 2010-10-29 00:00
수정 2010-10-29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말에 가까운 지인들과 찜질방에서 모임을 가졌다.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찜질방에서 누워 허리를 지지자는 내 꿍꿍이에 다들 찬성표를 보낸 덕분이다. 먼저 양재천을 걷고 난 뒤 그곳에서 만나 식사도 하고 본격적인 찜찔방 체험에 들어갔다. 은은히 땀을 낼 수 있는 방을 택했는데 한갓지고 조용했다.

덕분에 주변 눈치 안 보고 본격적인 수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화제는 인기 드라마부터 연예인 얘기, 추천도서, 정치권 동향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 펼쳐졌다. 다들 어디서 그리 재미난 정보들을 알고 있는지 여러 사람이 모이니 입과 귀가 정신없이 바쁘게 작동했다.

점차 느끼는 건 여자들끼리의 모임이 더 재미나다는 사실이다. 내 안방처럼 편하게 누워 핫 이슈를 놓고 주고 받는 속삭임들이 얼마나 즐거움을 주는지 남자들은 모를 거다. 꾸미지 않은 원초적인 얼굴들이 주고 받는 대화는 진솔해서 더 좋다. 자연 스트레스도 확 풀린다. 저, 영락없는 아줌마티를 내는 건가요?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0-10-29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