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나비넥타이/최광숙 논설위원

[길섶에서] 나비넥타이/최광숙 논설위원

입력 2013-02-21 00:00
수정 201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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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신익희 선생과 조병옥 박사, 김동길 교수와 ‘아폴로 박사’로 유명한 조경철 교수. 나비넥타이 하면 떠오르는 이들이다. 이들 외에 연예인이나 음악가 등이 아니면 주변에서 나비넥타이를 맨 이들을 보기 쉽지 않다. 그만큼 평범한 남성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매는 게 나비넥타이가 아닐까 싶다.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으로 불리며 대접받는 의사와 나비넥타이는 영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자유로운 영혼의 아티스트들도 아니고, 평범을 거부하는 개성파들과는 거리가 먼 직업 아닌가. 그런데 나비넥타이를 매는 의사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유인즉, 한 대학병원 측이 넥타이가 병원균을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되자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해 나비넥타이 착용을 권해서란다.

나비넥타이에 멋과 개성 외에 실용성이라는 덕목 하나가 더 추가된 셈이다. 사실 긴 넥타이는 식사할 때 음식물이 묻게 된다. 기름기까지 묻으면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의사만이 아니고 보통 샐러리맨 사이에서도 나비넥타이 열풍이 불었으면 한다. 순전히 주부 욕심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3-02-2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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