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취미생활/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 취미생활/함혜리 논설위원

입력 2013-04-19 00:00
수정 2013-04-19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좋아하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두루두루 관심은 많지만 한 가지를 진득하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 가지 취미에 몰두하고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게 된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어릴 적 피아노에서부터 시작해 기타, 유화, 수채화, 꽃꽂이, 와인, 탱고, 라틴댄스, 발레, 서예…. 지금까지 배우다 그만둔 것만 나열해도 한참이다. 준비물 구입에 들어간 돈도 적지 않다. 지난해 민화를 시작해 한동안 열심히 배우러 다녔는데 재등록을 못해 잠시 쉬게 됐다. 그 틈을 이용해 요즘 새로 시작한 것이 목공(木工)과 커피다.

8주 과정의 목공 수업에서는 공구 사용법을 배우고 원하는 가구를 디자인해서 설계도를 그리고 만드는 것까지 한다. 나무 냄새를 맡으며 손으로 목재를 만지는 것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커피 수업은 5주 과정인데 산지별 커피 종류와 로스팅, 드립커피 제대로 내리는 법 등을 배운다.

수업에서 배운 대로 만들어 마셔 보니 역시 맛이 다르다. 내가 만든 탁자에서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궁리한다. 다음엔 또 뭘 배워 볼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3-04-19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