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늦되는 아이/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늦되는 아이/임창용 논설위원

임창용 기자
임창용 기자
입력 2022-01-23 20:28
수정 2022-01-24 02: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길섶에서
길섶에서
뇌의 발달에 관한 책을 읽다가 얼마 전 어린아이를 둔 지인의 말이 문득 생각났다. 아이가 돌이 지난 지 한참인데 걷지를 못 해 너무 걱정스럽다고 했다. 부모로선 아이가 생기면 뒤집기부터 앉기, 서기 등 성장 과정 하나하나가 신기하다. 하지만 좀 늦다 싶으면 덜컥 걱정부터 하게 마련이다. 막상 병원에 가면 정상 범위에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는데도 부모 마음이 어디 그런가.

책을 보니 인간의 뇌 발달은 5세 이전에 80~90%가 완성된다고 한다. 그런데 고등동물일수록 운동 외의 고차원적 기능을 담당하는 뇌를 발달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해 운동 발달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것이다. 하긴 말이나 소는 태어나자마자 걷고 뛰기까지 하지 않나. 인간은 고도의 지능을 바탕으로, 덩치가 큰 동물은 운동 능력부터 발달시켜 생존토록 진화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런 관점에서 운동 능력이 늦되는 아이가 좀더 지능도 높고 공부도 잘하지 않을까 싶다. 지인에게 꼭 이 말을 전해 걱정을 덜어 줘야겠다.

2022-01-24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