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런던 국제회의 시간낭비”

탈레반 “아프간 런던 국제회의 시간낭비”

입력 2010-01-28 00:00
수정 2010-01-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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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에서 탈레반 유화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탈레반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며 회의 성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탈레반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과거에도 비슷한 회의들은 있었지만 아프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런던 회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가 제안한 탈레반 유화책에 대해서는 “돈, 가난, 지위 때문이 아닌 이슬람을 위해서 그리고 외국 군대 주둔을 끝내기 위해서 싸우기 때문에 경제적 인센티브로는 대원들을 빼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다국적군의 즉각적인 철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유럽, 아프간 주변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탈레반 끌어안기’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날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미국 특사는 “미국은 아프간 정부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전날에는 파키스탄, 터키, 중국 등 주변국 대표들이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프간 정부는 정부에 투항하는 탈레반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필요한 자금이 5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년간 7000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는 재원 마련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탈레반이 협상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런던 회의 결과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10-01-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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