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조세피난처 계좌개설 기업 제재

佛, 조세피난처 계좌개설 기업 제재

입력 2010-02-17 00:00
수정 2010-02-17 0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8개국 공개… 최대 50% 세금폭탄

지난해 말 스위스 은행에서 도난당한 고객정보를 바탕으로 탈세 용의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프랑스 정부가 15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지정한 조세 피난처 18개국에 계좌를 개설한 자국 업체에 대해 최대 50%의 징벌적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조세 피난처와는 별개로 지난해 12월 채택한 2009년 예산법에 따라 그레나다, 도미니카, 앵귈라 등 카리브해 나라들과 쿡제도, 마셜제도와 같은 섬나라 등 18개국을 프랑스 기업이 활동 중인 조세 피난처로 지정했다. 프랑스는 현재 자국 업체에 최대 33%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으나 조세 피난처에서 영업 중인 업체에는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은행들은 오는 3월부터 OECD가 조세 피난처 ‘회색국가’로 지정한 국가의 영업활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 OECD는 조세정보 공유를 기준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을 정보 공유가 가장 낮은 단계인 ‘블랙’, 현재는 낮지만 개선 의지가 있는 ‘그레이’, 투명도가 높은 ‘화이트’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한국은 화이트 국가에 포함돼 있다.

프랑스 정부는 조세 피난처에 대한 세금 징수 외에도 탈세 용의자 수사,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구글 프랑스 지사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 방안 검토 등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2-17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