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너비 1.2m ‘캡슐’ 아파트 등장···월세 3만4천여원

中, 너비 1.2m ‘캡슐’ 아파트 등장···월세 3만4천여원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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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2.35m “야오밍이 자도 문제없다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는 중국 베이징 시 교외에 길이 2m35.4cm,너비 1m20cm,높이 1m95.2cm인 초소형 ‘캡슐’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월세는 3만 4천여 원.

 16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에 따르면,은퇴한 엔지니어인 황리신(78)씨가 대도시 주변 쪽방촌에서 한방이 여러명이 기숙하는 대학생이나 이농 노동자 등 ‘개미족’을 위해 고안한 이 초소형 아파트는 침대 하나에 책상 하나가 가구의 전부다.

 ‘캡슐’을 공개한 황씨는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키 225㎝)이 자도 문제없다”고 농담했다.

 중국 통계 당국에 따르면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은 지난 3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상승해 5년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황씨는 쪽방촌에서 10㎡(3평)밖에 안 되는 한 방에 2단 침대를 놓고 6명이 사는 ‘개미족’을 겨냥해 ‘캡슐’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기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캡슐’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황씨의 첫 번째 세입자인 장치(25.여)씨는 입주 첫날 두꺼운 이불을 준비하지 않은 바람에 잠자는 데 애먹었지만 이미 벽에 포스터를 붙이고 책상도 장식해 놓았다.

 광고 회사에 다니며 매달 60만 원 정도를 버는 장씨는 월세 14만원인 아파트에 비해 돈을 아낄 수 있어 좋다며 “나만의 공간이어서 내 마음대로 사진을 붙여놓아도 된다.여기선 일종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는데 이곳에 산다는 게 미래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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