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신규 채용↑

월가 신규 채용↑

입력 2010-07-13 00:00
수정 2010-07-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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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 월가가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08년 가을 쏟아부은 천문학적 규모의 긴급 구제금융 덕에 기사회생한 대형 은행들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직원들을 새로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질 경기에 대비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월가의 증권회사들이 고용이 바닥을 친 지난 2월 이후 직원을 2000명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신규 고용은 전체 월가의 직원 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영진과 이코노미스트, 헤드헌터 등은 향후 수개월 이내에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고용 증가는 월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금융기관과 상품거래회사, 투자기업 등에 영향을 미쳐 고용 증가를 낳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기관들은 해외에서도 직원 모집 규모를 늘리고 있고, 외국계 증권사들도 뉴욕 지사 인원을 올 들어 수백~1000여명씩 충원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제도의 래 로센 이코노미스트는 “상황이 나아질 때를 대비해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가에서는 경기가 바닥을 쳤고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의 금융분야 인력은 2008년 1월 18만 8900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 5월 16만 400명으로 2만 8500명이 줄었다. 그러나 월가의 신규 고용 추세와는 달리 제조업과 건설업 등 다른 분야의 고용 사정은 여전히 어둡다. 2008년 6월 이후 제조업 종사자는 14%, 건설업은 22% 각각 감소했다. 월가의 신규 채용이 늘면서 보너스 등 연봉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07-1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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