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관리 수십명, 정부 컴퓨터로 아동포르노 받다가 ‘망신’

美 국방부 관리 수십명, 정부 컴퓨터로 아동포르노 받다가 ‘망신’

입력 2010-07-25 00:00
수정 2010-07-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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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기밀을 다루는 미국 국방부 직원과 미군 관리 등 수십명이 정부 컴퓨터나 개인 컴퓨터로 아동 포르노물을 다운로드받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미국 일간지 보스톤글로브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10년 동안 국방부와 군 관리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동 포르노물을 다운로드받은 수십명을 적발했다.

 이들 가운데는 1급기밀에 대한 접근권을 가진 인사들도 포함돼 있었다.

 적발된 직원들은 대부분 이미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벌금 등으로 처벌받았으나 일부는 처벌 없이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하던 한 계약직원은 아동 포르노물을 다운로드받은 사실이 적발되자 재빨리 국외로 도피해 처벌을 면했다.

 보스톤글로브는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입수한 미 국방부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으나 보고서에는 적지 않은 내용이 삭제돼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은 어려운 상태다.

 미 국방부는 2007년 보고서에서 문제의 직원들이 아동 포르노물을 다운로드받는 과정에서 “컴퓨터 시스템과 군 시설,기밀 접근권 등을 위태롭게 했다”고 밝혔다.

 아동 포르노물을 다운로드 받은 것 자체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지만 다운로드 과정에서 자칫 안보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방부 보고서는 그러나 구체적인 기밀 유출 사례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또 직원들의 아동 포르노물 다운로드 행위로 국방부가 “협박,공갈,매수를 당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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