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센카쿠열도’ 갈등 고조

中·日 ‘센카쿠열도’ 갈등 고조

입력 2010-09-10 00:00
수정 2010-09-10 01: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포어선 석방하라” 中어선지도선 급파… 日대응 주목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양국의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자국 어선의 나포에 대응, 중국이 이미 센카쿠열도 해역에 어업지도선을 급파했다고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이 9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중국의 어업지도선은 대부분 군함을 개조한 선박이어서 현지에서 일본 순시선과의 무력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 대변인은 “상관 해역의 어업생산 질서를 유지하고, 중국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어업지도선을 현장으로 파견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댜오위다오와 부속도서는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재차 강조한 뒤 “중국어선에 일본 국내법을 적용하겠다는 일본 측 주장은 황당하고, 불법적이며 무효여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 측은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즉각, 무조건적으로 선박과 선원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측이 연이틀 니와 우이치로 중국주재 일본대사를 초치, 강력 항의한 데 이어 어업지도선까지 급파함에 따라 일본 측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중화권의 댜오위다오 수호 관련 비정부단체인 ‘댜오위다오 보위 위원회’는 11일 타이완의 타이베이에서 양안 및 홍콩, 마카오의 회원들이 모여 대대적으로 일본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또 중국과 홍콩, 타이완 등에서 직접 배를 타고 센카쿠열도 해역으로 진출, ‘주권선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중국 내 회원 40여명은 전날 베이징의 주중 일본대사관 앞에서 30여분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다.”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규탄시위를 벌였다.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은 “구속된 선장 잔지슝(詹其雄)의 할머니가 손자의 억류 소식을 듣고 충격받아 사망했다.”며 반일감정을 자극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09-10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