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공작 日예술가 베르사유 궁 전시회 분노

佛공작 日예술가 베르사유 궁 전시회 분노

입력 2010-10-25 00:00
수정 2010-10-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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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앤디 워홀로 통하는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村上 隆)가 베르사유 궁에서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에 대해 ‘태양왕’ 루이 14세의 한 후손이 분노했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베르사유 궁을 건설한 태양왕의 후손인 식스트-앙리 드 부르봉-파르므 공작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 무라카미의 전시회의 중지시켜 줄 것을 법원에 정식으로 제소했다.

 공작은 자신은 예술의 현대성에 대해 거부하지 않으나 색상이 요란한 무라카미의 작품은 프랑스 문화와 본질을 달리하는 것으로 결국에는 자기 조상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술가들이 베르사유 궁에서 작품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베르사유 궁의 명성을 이용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도 같은 맥락에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카시는 베르사유 궁에서의 회고전을 통해 베르사유 궁의 스토리를 일본인의 눈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은 먼 왕국에서 온 환상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궁전은 서양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들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하고 “궁전은 우아함과 세련됨 그리고 예술을 추구하는 야심의 상징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꿈속에서만 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08년 또다른 한 공작이 미국 조각가 제프 쿤스의 베르사유 궁 전시회를 막아달라고 법원에 제소했으나 결국 기각된 적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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