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광부 구조 한달…안전문제는 제자리

칠레광부 구조 한달…안전문제는 제자리

입력 2010-11-13 00:00
수정 2010-11-13 11: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칠레 산호세 광산 지하 700m갱도에 매몰됐다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69일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칠레 광부 33인이 13일로 구조 한 달째를 맞았다.이들은 여전히 스타 대접을 받으며 다시 찾은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
칠레 광부 33인 69일만에 빛…지하700m 암흑서 기적을 캐다  69일 만에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켰다. 13일(현지시간) 700m 갱도에서 구조된 칠레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의 광부 마리오 세풀베다(오른쪽)가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를 꼭 껴안으며 웃고 있다. 세풀베다는 매몰된 광부 33명 가운데 두 번째로 구출됐다. 구조작업은 14일에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코피아포 신화 연합뉴스
칠레 광부 33인 69일만에 빛…지하700m 암흑서 기적을 캐다

69일 만에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들이켰다. 13일(현지시간) 700m 갱도에서 구조된 칠레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의 광부 마리오 세풀베다(오른쪽)가 그동안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를 꼭 껴안으며 웃고 있다. 세풀베다는 매몰된 광부 33명 가운데 두 번째로 구출됐다. 구조작업은 14일에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

코피아포 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에게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제안했고 그리스와 도미니카공화국,디즈니월드 등에서도 초청장이 쇄도했다.

 광부 에디손 페냐는 뉴욕마라톤를 완주해 관심을 모았고 미국의 인기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해 자신이 갱도에 매몰됐을 당시 즐겨 불렀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다시 부를 기회도 주어졌다.

 광부 33인 전원은 CNN방송의 ‘히어로스’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여행을 떠나며 이후에는 영국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영국으로 향한다.

 이들은 각국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구에 수천달러를 요구하기도 하고 놀라운 생존 스토리를 책으로 출간하거나 영화화하기 위한 출판사들과 영화사들의 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광부들은 당장은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조명을 즐기고 있지만 점점 주위의 관심이 시들해지고 돈이 떨어지면 대부분 광산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들이 다시 돌아가게 될 광산은 매몰 당시와 비교해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광부들이 구조된 직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하고 비인간적인 작업환경을 갖춘 산호세 광산 같은 곳이 없도록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칠레 정부는 현재 18명인 광산 안전 조사관의 수를 45명으로 늘려 매년 각 광산에 대해 최소 2회씩 안전 점검을 실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산호세 광산이 있는 아타카마 지역에서는 여전히 4명의 조사관이 2천500개의 탄광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산 전문가 미겔 포르트는 매몰된 광부들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고 해서 광산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더 많은 조사관들이 필요할 뿐 아니라 더 숙련되고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조사관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구조 직후 광산 작업환경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치했지만 위원회의 초기 제안들을 모두 거부했고 광산안전 조치들에 대한 논의도 의회가 개회하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심리학자들은 광부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이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광부들도 다시 광산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생존 광부 오마르 레이가다스는 “우리는 광부들이고 그곳이 우리의 생업인만큼 대부분 광산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그러나 우리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이 모든 것이 지난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괜찮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몰 당시나 구조된 뒤에도 한번씩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는 그는 “만약 우리가 두려움을 안고 광산으로 돌아간다면 일을 할 수는 있다.그러나 두려움 많은 광부는 사고를 부르고 언제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환 광부들을 광산 안전 조사원으로 고용할 것을 칠레 당국에 제안했으며 그의 이같은 제안은 피녜라 대통령에게도 전달될 예정이다.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12일 활발하고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수여하는 제17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방자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의원 가운데, 정책 역량과 현장 중심 의정활동에서 모범을 보인 의원을 선정해 매년 우수의정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최 의원은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으로 재난·안전, 교통, 건설 현안 전반을 아우르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정책 제안과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장 점검과 제도 개선을 병행하는 실천형 의정활동을 통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현장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민규 의원은 2022년 서울Watch 주관 시민의정감시단이 평가한 제1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에도 서울시의회 출입기자단이 실시한 행정사
thumbnail - 최민규 서울시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코피아포(칠레)=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