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검색 의존이 기억력 저하시킨다”

“인터넷검색 의존이 기억력 저하시킨다”

입력 2011-07-15 00:00
수정 2011-07-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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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이 기억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 타임스는 14일(현지시각) 컬럼비아대학교 벳시 스패로우 박사 연구진의 실험 결과 인터넷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기억했던 정보를 쉽게 잊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패로우 박사와 하버드대학의 다니엘 웨그너,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캠퍼스의 제니 리우는 검색 엔진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사용 확산이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4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타조는 눈이 뇌보다 크다’와 같은 40가지 사소한 정보들을 컴퓨터에 입력하게 했다.

그리고 참가자 절반에게는 이 정보가 컴퓨터에 저장돼 있고, 나머지 절반은 입력했던 정보가 지워진 것으로 믿도록 했다.

그 결과 정보가 어딘가에 저장돼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월등히 기억을 잘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스패로우 박사는 “나는 야구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편이 야구를 잘 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궁금한 게 있으면 남편에게 물어보고, 기억해두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사람들이 나중에 정보를 다시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기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컴퓨터 접근성이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도 이뤄졌는데, 참가자들은 기억을 떠올릴 때 정보 자체보다는 그 정보가 저장된 장소를 더 잘 떠올렸다.

스패로우 박사는 이번 실험으로 인터넷이 우리에게 중요한 외부 기억장치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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