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 53% “스트로스-칸 정치재개 원치않아”

프랑스인 53% “스트로스-칸 정치재개 원치않아”

입력 2011-08-26 00:00
수정 2011-08-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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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절반 이상이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정치판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기관 CSA는 25일(현지시간) 스트로스-칸이 다음 달 있을 사회당 대선후보 예비 경선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비율이 53%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스트로스-칸이 예비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고, 19%는 그가 현재 선발된 6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지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뉴욕 대법원이 스트로스-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공소 기각 사실을 발표하기 전인 22∼23일 이뤄졌지만, 당시 이미 검찰의 기소 포기 가능성이 명확했던 상황이어서 스트로스-칸의 정계 복귀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게다가 내년 4월 대선을 위한 사회당 경선 후보 등록은 이미 마감됐기 때문에 스트로스-칸이 경선에 참여하려면 당의 특별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치 평론가들은 스트로스-칸이 한때 유력한 좌파 대선 후보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꺾고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미 성추문으로 명성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전이나 관직에 나서려 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그가 프랑스로 돌아오더라도 앵커출신 작가 트리스탄 바농이 제기한 성폭행미수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아야 하고, 호텔 여종업원 나피사투 디알로가 뉴욕에서 제기한 민사 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트로스-칸은 대법원의 공소 기각 결정 이후 25일 여권을 돌려받고 자유의 몸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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