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정권, 옛날식 전체주의 최후보루”

“김정일정권, 옛날식 전체주의 최후보루”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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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차베스 등 ‘현대식 독재’와 차이

”카다피의 죽음으로 북한 김정일 왕조가 과거식 전체주의의 마지막 보루로 남았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 시사잡지 뉴스위크 등에서 편집장을 지낸 미국 언론인 윌리엄 돕슨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돕슨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를 이른바 ‘옛날식 독재자(old-school dictator)’로 규정하고 “독립적 언론, 시민사회, 야당도 허용하지 않는 등 악명높은 억압적 경찰국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1세기 독재자들은 ‘순수한 독재’에 따르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닫고 복잡한 방식으로 정권의 생존을 꾀했다”며 “그러나 카다피의 경찰국가는 이런 현대사회와는 맞지 않은 무자비한 형태였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돕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 대해 2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후계자를 지명하면서 총리로 물러난 뒤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헌법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공산당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야당의 활동을 보장하고 선거를 치르는 등 외견상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돕슨은 그러면서 “독재는 어떤 형태로든 사라지지 않겠지만 카다피와 같은 독재자를 당분간 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 뒤 북한에 대해서는 “이런 현대의 억압정권들 가운데 김정일 왕조가 ‘옛날식 전체주의’의 진정한 보루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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