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北 미래는 中 손안에”

빅터 차 “北 미래는 中 손안에”

입력 2011-12-21 00:00
수정 2011-12-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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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실장은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의 미래가 중국에 달렸다고 밝혔다.

빅터 차 실장은 21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카드는 중국이 쥐었다(China holds the cards)’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의 때 이른 사망과 서른도 안 된 김정은에게 권력이 승계된 현실을 감안할 때 북한 정권이 예전처럼 견고할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빅터 차 실장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북한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비해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을 뿐 아니라,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이양되는 현시점에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따라서 미국과 동맹국의 최상의 선택은 일단 중국의 대북(對北) 대응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빅터 차 실장은 밝혔다.

그는 중국의 핵심 외교노선이 한반도의 분단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므로 지금까지 북한 정권을 인정하고 수호해 왔지만, 막상 중국 내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전략적인 책임’ 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내년 10월 국가주석직 승계가 확실시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첫 번째 외교 과제는 “북한을 버릴지, 효과적으로 수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빅터 차 실장은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중국, 미국, 한국을 포함한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러한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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