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최고갑부 파산 선언

아일랜드 최고갑부 파산 선언

입력 2012-01-17 00:00
수정 2012-0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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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난의 영향으로 한때 아일랜드 최고갑부로 불렸던 기업인이 파산을 선언했다.

건설재벌 션 퀸(64)은 2007년만 해도 보유 재산이 47억 유로(약 6조8천억원)에 달했지만 아일랜드 자산버블 붕괴 과정에서 연이은 투자실패로 21억 유로의 빚더미에 올라앉은 신세로 전락했다.

퀸은 변호인을 통해 파산을 신청하고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법원의 보유재산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퀸의 몰락은 2007년부터 보유 재산을 앵글로 아이리시은행에 투자하면서 시작됐다.

은행 소유를 목표로 비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비밀리에 앵글로은행의 주식 28%를 사들였지만 곧바로 주가폭락 사태가 닥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은행이 권유한 방식으로 융자를 통한 지분확보를 계속 진행했지만 앵글로은행은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2009년 아일랜드 정부가 앵글로은행을 국유화하면서 퀸 일가가 투자한 28억 유로는 휴지조각이 됐다.

이후 IBRC로 이름을 바꾼 앵글로은행은 정상화에 290억 유로의 공적자금이 필요로 한 상황이어서 아일랜드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퀸은 14세에 건설업에 뛰어들어 영국 아일랜드 동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서 호화 호텔과 주택단지 건설을 통해 막대한 부를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

전성기에는 건설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보험업과 유리 및 전자 제조업에도 진출하는 등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사업가로서 이름을 높였다.

IBRC는 퀸을 상대로 그가 친인척과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퀸은 보유자산이 은행에 예치된 현금 1만1천 유로에 불과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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