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진항 부두 사용권 누가 가졌나

北 라진항 부두 사용권 누가 가졌나

입력 2012-02-15 00:00
수정 2012-02-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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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북한 라진항의 4, 5, 6호 부두 건설권과 50년 사용권을 따냄으로써 라진항 내 부두 현황과 하역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라선특구에는 부두가 3개 있다.

1호 부두는 중국이 사용권을 갖고 있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소재 촹리(創立)그룹이 2008년에 취득했다. 촹리그룹이 이미 부두 정박지 보수와 확장을 통해 연간 100만t의 하역 능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 일대 석탄 업계는 화물선을 통해 자국 남부로 석탄 수송을 늘리려고 증산에 나서고 있다.

라진항을 통한 동해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다롄(大連)항까지 철도로 운송하고서 서해 항로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할 때 물류비를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호 부두는 북한 당국이 국제화물을 다루는 곳이다.

3호 부두는 러시아가 사용권을 갖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의 자루비노 항이 겨울에 3∼4개월 얼어붙는 탓에 수출입에 문제가 생기자 중국보다 먼저 라진항 3호 부두의 49년 사용권을 확보했다.

현재 라진항의 부두 3곳은 400만t의 화물처리능력과 10만t의 화물저장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북한 매체들을 통해 중국이 라진항의 4, 5호 부두를 확보할 것이라는 소문은 있었고 이번에 북한이 정식 계약을 통해 중국에 4, 5, 6호 부두의 건설권과 50년 부두 사용권을 넘긴 것이다.

중국은 우선 라진항 4호 부두를 7만t 규모로 짓고 5, 6호 부두 건설은 그 이후 건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애초 라진항 4, 5, 6호 부두를 각각 30만t 규모로 지어 각각 화물과 컨테이너 하역, 그리고 여객 하선 등의 용도로 사용하려 했으나 중국의 주장에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해 9월 17일 “라진항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화물수송을 추진하기 위해 부두 13개를 새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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